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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7. 22. 18:37

 

 뭔가 필요해졌을 때 어디로 가야할까.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쿠팡? 아니... 교보문고다. 교보문고에선 무엇이든 다 판다. 요즘 유행하는 흑당밀크티, 김밥, 꽃, 장난감, 페디큐어, 안마기(안마기 체험코너는 교보에서 가장 붐비는 곳이다), 그리고 오늘은 변기클리너를 파고 있었다. 옆에서는 아름다운 음악들의 컴필레이션 모음집을 판매하는 중이었다. 하얀색의 특색없는 변기클리너, 8900원. 여기서 변기클리너를 사도 영수증에는 교보문고가 찍힐 것이다. 문화카드로 변기클리너를 살 수도 있는 일이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변기클리너에서 눈을 떼지 못한 채 문을 밀고 나오는데 바로 앞에 노숙인의 짐가방이 놓여있었다.

 '잠시 화장실 다녀옴니다 치우지 마세요 독거미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