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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 7. 00:02

 

 

 한참을 기어다니며 온 집안을 헤집다 겨우 낮잠에 든 아기. 숨소리가 새근새근하다. 오르락 내리락하는 그 작은 가슴께와 콧잔등을 바라본다. 나도 옆에 가만히 누워 머리를 맞댄다. 아기의 숨소리는 천국의 리듬. 평화롭고 사랑스럽지만 아주 작은 소란에도 쉽게 무너지는 아슬아슬한 이 천국은 하루에 한 시간만 개장된다. 아기의 눈꺼풀이 열리고, 힘없이 풀려있던 손가락이 꼬물거리기 시작하는 순간, 다시 정신없는 사바세계의 육아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