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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2. 3. 21:11

 

 

 1년 전 노트북과 가방을 챙겨 걸어나왔던 사무실로 다시 들어갔다. 엘리베이터에 내려 긴 복도 끝까지 걸어가면 사무실. 휴직을 신청할 때는 돌아오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마음이 아주 약간은 있었던 것 같은데 결국(어쩌면 당연히)돌아와 자리에 앉았다. 

 앉아보니 거의 모든 게 그대로인데 어쩐지 혼자만 방학을 끝내고 앉아 새 학기 시간표도 모른 채 주섬주섬 가방 푸는 전학생 느낌. 가랑비에 솔찮히 젖었던 옷을 그럭저럭 말려왔는데 이제 다시 가랑비에 젖을 일만 남았다. 다행인 건 때론 그 가랑비가 나쁘지 않을 때도 있다는 것(얼마나 갈지는 모르겠으나). 한 것도 없는데 10년차가 되었다.

 얼마나 더 프로그램에 이름을 얹으며 살 수 있을지 모르니 비 오는 동안 그럭저럭 맞을 만한 빗방울을 제조해야 한다. 같은 우산을 쓰는 사람들이랑 커피도 마시고 조금 더 웃어가면서. 커피는 또 우중커피가 제대로니까 말이다.

 

 

 

 

 

| 2020.02.04 20:04 | PERMALINK | EDIT/DEL | REPLY
비밀댓글입니다
남태평양 | 2020.02.13 22:16 신고 | PERMALINK | EDIT/DEL
사실은 저도 말만 이렇게 하고 소나기 기미라도 보이면 당장 피하고 싶어진답니다. ㅎㅎ 아무래도 비는 적당히만 내려야 젤 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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