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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0. 26. 12:49



 


 최근 기억에 남은 사람 : 미친듯이 많은 인파로 붐비는 제주공항에서 갑자기 두통을 호소하며 울던 직원. 동료 한두명이 옆에서 달래고 있었지만 앉을 자리조차 없어 여자화장실 옆 귀퉁이에 기대서 울고 있었다. 그야말로 터져나갈 것 같은 국내선 청사 안에선 이미 사람들이 바닥에 앉아 대기중이었다. 멀쩡한 사람도 아프게 만들 것 같은 인파였다. 물리적으로건 심리적으로건, 일터에서 궁지에 몰리는 사람들을 가끔 본다. 그럴 때마다 일이란 우리에게 무엇인가, 생각해보지만 언제나 답 없는 한숨으로 대화는 마무리된다. 한 발자국만 나가도 탁 트인 하늘과 바다가 천지인데, 숨도 쉬기 어려운 공항에 갇혀 울던 그녀는 지금 어디에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