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6. 6. 12:06
[A/글]
12년 전 스무 살의 일기 중에서.
덧붙여진 노래는 이승환의 <외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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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9 22:19
나는 가끔 라디오 디제이들에게 마음을 읽힌 것이 아닐까 하고
두려워질 때가 있다.
기숙사를 나와 사촌언니와 함께 살기 시작.
내 공간을 가지게 된 것은 정말 행복하지만
설거지를 하고 청소를 하고 빨래를 하는 것은 그저 그렇다.
춥고 피곤하고 그냥 따뜻한 집 안에서 책 읽으며 저녁시간을 보낼까
아님 운동 다녀올까 고민하다가
아 설거지부터.. 하고 라디오를 켰는데
마침 아침부터 생각하고 있던 이 음악이 나왔다.
이럴 땐 가끔씩 세상이 나를 위해 돌아간다고 착각하게 된다.
비록 내가 세상 위를 날아다닐 수는 없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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